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5.18행불자 신원 확인, 미완의 진상 밝혀져야''

노진표 | 2022/10/04 00:1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옛 광주교도소에서 나온 유골 가운데 1구가 5.18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5·18행방불명자의 신원 확인은 5.18 진상규명과 직결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미완의 진상규명을 국민들에게 밝히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이사는 오늘(29일)오후 방송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제작 양복순 PD, 진행 김선균 국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이사는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가족들은 5.18행방불명자의 신원 확인 소식을 듣고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희생됐는지 모르고 있는 가족들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많이 갖고 계셨다"며 "이분들은 가족들이 발굴된 현장을 가보고 싶어할 정도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유골 DNA 확인은 전두환 일당이 5.18 당시 저지른 암매장을 포함한 여러 만행들에 대한 증거"라며 "이런 끔찍한 현장들이 아직 다 드러나 있지도 않았고 가해자들이 용서를 구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진상규명은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 일당은 5.18을 부인하고 날조를 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찾으려고 했다"며 "암매장 문제는 전두환이 끊임없이 부인하고 부정해온 진상규명 과제로 이와 관련해 보다 분명하게 진위를 가려서 때로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조 이사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유골이 발견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조 이사는 "2019년에 법무부가 교도소 옆 부지에 솔로몬로파크를 조성하고 있었는데, 진입로 공사를 하다가 대규모 유골이 발견됐다"며 "그 유골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국과수에 분석 검증을 의뢰해왔고 최근 5.18 당시 행방불명된 분의 신원과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261구의 유골이 발굴됐는데 조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40여명을 비교·대조한 상태로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5.18 당시 행불자는 76명으로 이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과 점검, 분석 작업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이사는 "현재까지 신고가 접수된 5.18행불자가 242명인데 5.18조사위가 앞으로 5.18행불자로 미인정되거나 불인정된 실종자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더 검증 과정을 폭넓게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언제든지 암매장으로 여겨지는 시신들이 확인된다면 대조 작업을 통해 가족을 밝히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옛 광주교도소에서 나온 유골 가운데 1구가 5.18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조사위가 내년 12월까지 활동하는데 기간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기한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사위가 10월부터 보다 실증적인 조사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우리가 기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조 이사는 "앞으로 조사위가 발포 책임자를 밝히는 문제나 헬기 사격 문제, 성폭력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5.18과 관련해 미완의 진상규명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밝히는 작업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9-29 20:32:19     최종수정일 : 2022-10-04 00:12:35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